“LAD, 시거와 8년 연장 계약 예상 가능” LAD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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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9 18:22
▲ 가을의 영웅으로 연장 계약이 예상되는 코리 시거
시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월드시리즈 MVP까지 내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서 기록한 성과는 타율 0.328, 8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1의 어마어마한 성적이었다. 이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시거의 경력이 다시 오르막을 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수치이기도 했다.
2015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시거는 올해까지 총 541경기에서 타율 0.295, 88홈런, OPS 0.863을 기록했다. 그의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무랄 곳이 없는 공격 성적이다. 올해는 단축 시즌임을 고려해야하지만, 그래도 52경기에서 OPS 0.943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시거의 지난해 OPS는 0.817이었다.
이런 시거는 2021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당연히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이 끝나기 전, 즉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 계약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도 힘을 얻는다. 다저스는 시거가 필요하고, FA 시장에 나가면 시거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이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짐 보든 또한 1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시거와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든은 시거의 놀라운 포스트시즌 성적을 다루면서 정규시즌 성적을 고려했을 때 이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제 전성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보든은 포스트시즌 및 정규시즌 성적을 나열한 뒤 “시거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9위를 차지했다”면서 “그는 이제 겨우 만 26세다. 이것은 이번 비수기에 8년 연장 계약을 예상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이기에 8년의 연장 계약이 아깝지 않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총액은 2억 달러 수준까지 이를 수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각 구단들의 자금 사정이 썩 좋지 않다는 게 변수고, 다저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올해 엄청난 손실을 감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021년 시즌 이후 시거는 물론 켄리 잰슨 등 몇몇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것 또한 장기적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