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진출한 동양인 선수들, 그들의 성공과 한계점
EPICURUS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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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16:36
NBA라는 무대는 실력만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이지만 그 실력조차 인정받기 위해선 수많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특히 동양인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죠. 낯선 문화, 신체적 편견, 그리고 수많은 고정관념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문을 두드렸고 또 어떤 이야기들을 써내려갔는지 함께 따라가 보려 합니다.
1. 동양인 선수들의 NBA 진출 역사
NBA 역사 속 동양인 선수의 첫 등장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계 미국인 와타루 미사카가 뉴욕 닉스에 입단하면서 최초의 동양계 NBA 선수가 되었죠. 당시 그는 인종차별과 편견이 만연한 시대에 당당히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이후 수십 년간 동양계 선수들의 NBA 진출은 극히 드물었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야오밍이 전체 1순위로 드래프트되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의 활약은 아시아 농구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고 이후 일본의 하치무라 루이나 제레미 린 등의 등장으로 동양인의 NBA 진출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여전히 진입 장벽은 높은 편입니다.
2. 성공적인 동양인 NBA 선수들
야오밍은 동양인 선수 중 NBA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2002년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그는 8번의 올스타 선정과 함께 평균 19득점, 9.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센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죠. 그의 영향력은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NBA 글로벌 마케팅에도 크게 기여했는데요. 덕분에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NBA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일본 출신의 하치무라 루이를 들 수 있는데 그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지명돼 워싱턴 위저즈에 입단하며 일본 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이 두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동양인의 가능성을 증명해냈습니다.
3. 동양인 선수들이 직면한 도전
동양인 선수들이 NBA에 진출하려면 여러 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신체적 조건’입니다. 평균적으로 동양인 선수들은 서구권 선수들에 비해 체격, 근력, 민첩성 등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NBA 스카우터들은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체력적 불리함은 드래프트에서 외면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또, 리그에서 생존하려면 수비에서의 피지컬 접촉을 버텨야 하는데 이 역시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로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장기적인 활약을 펼치기 힘든 구조라고 할 수 있죠.
4. 문화적 차이와 인종적 편견
신체적 조건 못지않게 문화적 차이도 NBA 진입에 큰 벽이 됩니다. 동양인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과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언어, 식문화, 팀 분위기 등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죠. 언어 장벽은 코칭 스태프나 동료들과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이는 경기 운영 능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인종적 편견인데요. 아시아 선수들은 종종 순하디순한 이미지로 고정관념을 갖는 시선에 노출되며 이러한 인식은 평가와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부 코치들은 아시아 선수를 전술적으로 제한된 역할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었죠. 이런 요소들은 선수들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듭니다.
5. 아시아 농구의 발전과 미래
아시아 농구는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은 리그 시스템을 정비하고 유소년 육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죠. 야오밍은 은퇴 후 중국농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아시아 농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아시아 엘리트 농구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주들에게 NBA 스타일의 훈련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최근에는 FIBA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더 많은 동양계 선수들이 NBA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구라는 종목은 누군가에겐 도전이고 또 누군가에겐 꿈 그 자체입니다. 동양인 선수들의 NBA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은 한 발 한 발 용기로 디딤돌을 쌓아갔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벽은 많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가능성이라는 불씨를 발견할 수 있었죠. 앞으로 더 많은 이름들이 NBA를 수놓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