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나와 손흥민, 우승할 때 됐다"
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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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17:44
▲ 손흥민과 해리 케인(왼쪽부터).
해리 케인(27)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소속 팀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토트넘에선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 301경기에 출전해 201골을 넣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지미 그리브스(266골)와 바비 스미스(208골)뿐이다.
이번 시즌에도 케인은 팀 간판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의 올 시즌 경기에 모두 나서며 23골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 팀도 리그 2위에 오르며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케인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방송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승까지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라고 방심을 경계하면서도 "그래도 출발은 좋다.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패할 때만 해도 실망스러웠지만 그 이후로 우린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우리 팀은 잘하고 있다. 리그 2위이지 않나. 그럼에도 난 여전히 우리가 더 좋아지고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1월이고 아직 남은 시즌 경기가 많이 있지만, 현재 좋은 분위기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BT 스포츠'는 특히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에서의 찰떡호흡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8골로 득점 1위, 케인은 8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있다. 두 선수의 물오른 연계플레이에 토트넘 공격의 날카로움도 더해지고 있다. 'BT 스포츠'는 "케인과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하다. 두 사람의 공생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토트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케인은 "나와 손흥민 둘 다 축구선수 경력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하고 싶어 한다"라며 "우리 둘 다 나이를 먹었고 팀의 리더가 됐다. 손흥민은 예전보다 팀 내 임무가 늘었고 큰 책임감까지 맡고 있다. 우린 오랫동안 같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많은 기회를 마무리 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우리 팀으로선 기쁜 소식이다"라고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