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 도전하는 연세대 한승희 "허슬 플레이가 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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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 도전하는 연세대 한승희 "허슬 플레이가 내 강점!"

김기자 0 4420



[루키=이종엽 기자] 연세대 '살림꾼' 한승희가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연세대학교 한승희(F, 196cm)가 오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선다.

한승희가 이끄는 연세대는 지난 18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대학농구 U-리그 2차 대회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83-80으로 승리하며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까지 우승했다. 한승희는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인 공로로 2차 대회 MVP에도 선정되며 화려하게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다. 

"만감이 교차한다. 시합이 끝나고도 대학생활이 끝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농구를 시작한 이래로 대학교 때가 가장 힘들면서도 재밌었다. 농구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되었고, 우승도 많이 했다"며 대학 생활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한승희의 말처럼 연세대는 이번 1,2차 대회는 물론 2016년부터 5년을 내리 우승하며 '연세대 천하'를 알렸다. 이에 한승희는 "5연패라는 큰 성과를 이뤘고, 그 일원이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한승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2017년 고려대와의 정기전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추억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고려대를 이겼던 순간이다. 많은 출장시간을 가진 것은 아니었고, 선배님들이 잘하셔서 이긴 것이지만, 한창 연세대가 고려대에게 패배할 시점에 승리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추억했다. 



한승희는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이번 1차 대회에서도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으며, 지난 시즌 또한 발목 부상으로 신음한 바 있다. 

"선수로서 부상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선수 빠지지 않고 부상을 달고 있을 것이다. 현재 몸 상태는 경기에 출장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컨디션도 좋아서 트라이아웃에서도 좋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승희는 신장이 다소 작은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205cm에 달하는 엄청난 윙스펜을 자랑한다. 또한 그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단 훈련은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키웠다. 골밑은 물론 외곽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은희석) 감독님께서도 내가 속공을 참여하고 허슬 플레이 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승희는 "이승현 선배님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의 존재감 또한 엄청나다. 득점만이 아닌 스크린으로 팀플레이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이종엽 기자 leejongyup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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