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아이콘 신의 손 마라도나, 그의 빛과 그림자
세미프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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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19:12
디에고 마라도나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신화적인 존재였습니다. 1960년 아르헨티나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축구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그는 1986년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공과 논란이 공존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신의 손'과 '세기의 골'로 대표되는 그의 축구 인생은 찬란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논란을 낳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라도나의 축구 인생과 그의 유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전설의 시작
15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마라도나는 첫 경기에서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습니다. 5년 동안 166경기에서 116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선보였고 결국 1981년 아르헨티나 명문 구단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습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고 데뷔 첫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으며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982년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 1986년 월드컵과 '신의 손' 사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은 마라도나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주장으로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나온 '신의 손' 골은 축구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공중볼 상황에서 손을 이용해 골을 넣었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해 득점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경기 후 마라도나는 "조금은 마라도나의 머리, 그리고 조금은 신의 손이었다"라고 말하며 이 골을 '신의 손'이라 불렀습니다.
3. '세기의 골'과 아르헨티나의 우승
같은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뒤 잉글랜드 선수 5명을 연속으로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골은 FIFA가 선정한 '세기의 골'로 기록되었고 축구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득점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메시의 원더골과 매운 흡사한 장면으로도 유명하죠. 이후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서독을 3-2로 꺾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마라도나는 대회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는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이 경기로 인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영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4. 나폴리에서의 전성기
1984년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나폴리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나폴리는 유럽 축구에서 강팀이 아니었지만 마라도나의 합류 이후 팀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1987년과 1990년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989년 UE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유럽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활약은 나폴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으로 남아 있고 오늘날까지도 나폴리 팬들에게 그저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5. 논란과 시련
그러나 마라도나의 인생이 항상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약물 문제로 여러 차례 징계를 받았고 사생활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그의 선수 생활은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997년 결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후 감독으로 활동하며 축구와의 인연을 이어갔지만 선수 시절만큼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레전드의 축구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에서 가장 화려하면서도 논란이 많은 인생을 살았던 선수였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많은 축구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며, 1986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떠났지만 그와 관련된 축구 이야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